세상을 바꾸는 힘, 중용 23장
3년째 새벽 4시 30분 즈음, 어김없이 카톡 알람이 울린다. 어떤 날은 그날의 다짐 같은 아주 간단한 한 줄이기도 하고, 어떤 날은 사진을 곁들인 안부이기도 하다. 어느 날은 축구에 관한 내용도 있고, 최근에는 새벽기도에 관한 내용이다. 동일 종교 신앙인이 아닌 경우에게는 거부감이 들 내용이겠으나, 꾸준히 이어진 행태 중 하나라 그 한결같음에 내용을 떠나 오늘도 일정한 시각에 도착한 문자에 절로 감탄 먼저 한다. 내 주위에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정치인이기도 하고, 교육가, 사회사업가, 문화예술인, 행정가, 기업인, 각 분야 전문가 등 업종도 다양하다. 또 야심에 찬 다짐에 이어 이들이 보여주는 양태도 또한 다양하다.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도 없어 보일 만큼 대단하..
코로나19, 아이들도 재난 중이다
같은 학년 중학생으로 구성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톡콘클래스를 진행해왔다. 벌써 1년하고도 반년이 더 지났고, 아이들은 2주간의 기말 수행평가를 치른 후 여름방학을 맞았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보곤 했을지도 모르겠다. 학교에 무슨 변고라도 나기를 바라곤 했던 학창 시절의 부질없던 바람이, 이 아이들에게는 일어나고 말았다. 지난 중간수행평가는 취소가 되었고, 이번 기말수행평가는 시험 도중 연기되었다. 시험 첫날, 등교했던 아이들이 시험을 치르다 말고, 이유를 모른 채 귀가하였고, 이후 시험은 무기한 연기된다는 안내 문자만 받은 상황에서, 그날 저녁이 되어서야 뉴스를 통해 전후사정을 알게 되었다. 일명 ‘홍대발 원어민강사 코로나19 집단감염’이었고, 백신접종과 개인 방역을 잘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