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아이들도 재난 중이다
같은 학년 중학생으로 구성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톡콘클래스를 진행해왔다. 벌써 1년하고도 반년이 더 지났고, 아이들은 2주간의 기말 수행평가를 치른 후 여름방학을 맞았다. 시험기간이 다가오면,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보곤 했을지도 모르겠다. 학교에 무슨 변고라도 나기를 바라곤 했던 학창 시절의 부질없던 바람이, 이 아이들에게는 일어나고 말았다. 지난 중간수행평가는 취소가 되었고, 이번 기말수행평가는 시험 도중 연기되었다. 시험 첫날, 등교했던 아이들이 시험을 치르다 말고, 이유를 모른 채 귀가하였고, 이후 시험은 무기한 연기된다는 안내 문자만 받은 상황에서, 그날 저녁이 되어서야 뉴스를 통해 전후사정을 알게 되었다. 일명 ‘홍대발 원어민강사 코로나19 집단감염’이었고, 백신접종과 개인 방역을 잘하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