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仁의 視線/읽거나 보고 듣고 느낀 후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음모일지 모른다? 팩트를 보라 ‘모비딕’이라는 영화가 있다. 뭔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사건들이 우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기획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자가 우연히 알게 된다. 진실을 파헤쳐갈수록 더 많은 사건들을 만나고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어간다. 그 어느 것도 분명한 것은 없다. 그럼에도 분명한 하나는 계획된 이런 사건들을 우선은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배후나 의도에는 근접하지 못하더라도. 영화에서는 그 배후나 의도가 정권을 잡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목적에 맞는 정권을 길들이고 충성할 정권을 지지하는 형태로 표현된다. 표면에 드러나는 위정자들은 어떤 측면에서는 충견이자 꼭두각시에 불과한 것이다. 실질적 권력자들은 그들의 이익을 확대할 시스템을 공고히 하고 얻으면 그뿐, 그 .. 회초리 – 초심을 위해 스스로에게 매를 드는 것이다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 ‘회초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유쾌하면서도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회초리라는 말은 원래 나무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는데 이것을 영화에서는 ‘回初麶’로 뜻을 부여해 ‘처음 뜻으로 되돌리게 하는 나무’라고 표현했다. 그럴듯했다. 회초리는 초심을 잊고 해이해진 우리의 마음을 다잡을 때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회초리는 정치에서도, 교육에서도, 사회에서도, 가정에서도 꼭 필요해 보인다. 상징적인 것이든, 실질적인 것이든 말이다.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회초리를 직접 준비해 스승께 드리고, 일정한 장소에 보관을 한다. 만약 잘못을 하여 회초리가 필요하다고 여기면, 스승은 잘못을 한 제자에게 스스로 준비하여 보관하게 하던 회초리를 가져오게 한다. 제자는 회초리를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