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타인에 대한 배려는 곧 나에 대한 배려 놀이공원에 갔다. 내가 앉아 있던 테이블 위에 음료수가 놓여 있었는데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던 아이가 옷을 걸쳐 입으면서 우리 테이블에 있는 음료수를 쏟았다. 그 아이는 쏟아지는 음료수와 내 눈을 번갈아 응시하면서도 옷을 천천히 입고는 그냥 제자리에 앉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미안하다는 말이나 떨어진 음료수 잔을 주워주지 않았다. 결국은 그 아이에게 네가 떨어뜨린 음료수 잔을 주워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아이의 부모가 아이대신 나서서 음료수를 주워주며 별일 다 보겠다는 투로 언짢아한다. 끝내 아이의 입에서는 단 한마디의 사과도, 그 아이 부모가 따로 아이에게 당부하는 장면도 보지 못했다. 즐거운 공간에서 오랜만에 가지는 가족과의 시간. 아이들의 즐거움에 부모들은 기꺼이 그들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